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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와이프의 몸보신 때문에 몸에 좋다는 것을 많이 먹으러 다닌다..
주말을 맞이해서. 또 추어탕을 먹으러 가자길래,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추어탕이 어디일까 한번 찾아보았다.

찾아본 결과 역시 서울이다 보니 70~80년 넘게 추어탕을 운영하고 있는곳이 몇군데 있었다.
정확히 얘기하면 추어탕은 서울에서는 추탕으로 부른다.
그리고 재료도, 미꾸리가 있고, 미꾸라지가 있는데, 우리가 흔이 미꾸라지로 알고 먹는 고기가 미꾸리 라고 한다.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전혀 다른 종이며, 수염이 달려있는 종류가 미꾸리 이다..
뭐 현재는 미꾸리든 미꾸라지든 구분을 해서 먹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의 3대 추탕집이 있는데, 신설동의 곰보추탕, 평창동의 형제추탕, 여기 무교동(명동)의 용금옥이다.
사실 용금옥을 방문하기전에 신설동의 곰보추탕을 찾아갔는데,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ㅠㅠ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창업자의 대를 이을 후계자가 없어서 가게를 이제 접었다고 한다..
(확실한지는 모르지만 토요일 오후에 찾아갔는데, 가게가 셔터를 내리고 문이 닫아 있었다.)
그래서 추어탕을 먹자는 일념하에 다시 지하철을 타고 용금옥을 찾아가게 되었다.
평창동의 형제추탕도 가보고 싶었지만 거리가 먼 관계로.. 다음에 가기로...


가게 외부모습.. 종각역에서 내려서 5분정도 걸어가면 되는데, 가게를 찾기는 쉽지가 않다.
골목으로 들어가야하고, 보통 음식점처럼 바깥에 있는게 아니라 입구만 사진처럼 있고,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야 하는 구조이다.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다보니,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곳인가 보다..
80년이 넘었다고 하니.. 이런저런 블로그를 찾아보다가 본게, 아주 오랫동안 영업을 하고 있는 식당들이 몇 있는데, 후계자가 없어서 오래된 음식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게 안타깝다고 한다.


가게는 골목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는길에는 역사가 아주 오래된 것을 증명하는 신문기사 사진 들이 액자에 걸려 있다.


좁은 입구를 통하여 들어가면 이렇게 가게 내부가 나온다.
아주 오래된 가게 치고, 가게 내부는 아주 작다.
외부에 두테이블 정도가 있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방으로 된 곳이 있는데, 거기도 테이블이 몇 없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이 많이 올듯 한데, 아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가게 들어가서 왼쪽에 큰 대야가 있었는데 안쪽에 보니, 사진상에는 잘 안보이지만, 미꾸라지가 가득 들어있었다.


그리고 원산지 표기가 나와있는데, 국내산이며, 이식용이라고 한다.
아마 장어처럼 치어를 수입하거나 잡아서 키운것 같기도 하다.(자연산은 워낙 구하기가 힘드니..)


우리는 방에 자리를 잡았다. 방도 테이블이 6~7개 정도 밖에 없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여기말고 통인시장 근처에 분점이 따로 있다고 한다.


방에서 본 바깥 테이블 쪽 모습...


방에는 창업자와 아들 사진이 걸려있었다. 


메뉴판이다. 식사메뉴는 추탕(추어탕)이 만원이며, 안주메뉴로 미꾸라지부침, 모듬전, 굴전 복어구이, 더덕구이 등등을 미꾸라지외의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추탕은 미꾸라지를 그대로 넣은 통 과 갈아서 만든것을 주문할수 있는데, 통추탕 과 갈은 추탕 각각 주문을 하였다.


그리고 테이블에 산초가루와 소금, 후추가 놓여져 있었다.


산초가루는.. 경상도 지방에서 나오는 산초가루와는 약간 다른 종류인데, 아마 서울 경기쪽 산초가루는 전부 이렇게 나오는 듯 하다.


반찬이 나왔는데, 반찬은 파, 숙주나물, 무채, 마늘짱아치, 파김치가 나왔다. 특이하게 파를 주는데, 파를 추어탕에 넣어서 먹는 것은 처음 보는듯 하다.ㅎ


주문한 추탕이 나왔다. 특이하게 유부가 올라가 있다..
어떤 블로그에 본 글인데, 신설동의 곰보추탕은 예전 그맛을 그대로 고집했다고 하는데, 여기는 요즘 입맛에 맞춰서 맛이 약간 변하였다고 한다..
추어탕에 유부는 좀 아닌거 같기도 하다..ㅎ


밥과 면사리가 나왔다. 밥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더달라고 하면 더준다고 하고, 면사리는 생면이 나왔는데, 추어탕에 면사리를 넣어먹는곳은 역시 여기가 처음인듯 하다..ㅎ


거품이 꺼지길 약간 기다려서 내용물을 한번 보았다. 갈은 추탕은 갈아서 미꾸라지는 볼수 없는데, 시래기가 듬뿍 들어가있다.
추탕 색상은 국물이 빨간색으로 원주식, 남원식이랑은 차이가 있다..


본인이 주문한 통추탕.. 미꾸라지가 그대로 들어가있다.ㅎㅎ 약간 징그럽긴 하지만, 이렇게 먹어야 제대로 된 추탕을 먹은듯 해서 ㅎㅎ


산초가루를 듬뿍 넣고(산초가 약해서 많이 넣어야 맛이난다..) 면을 넣고,


밥을 넣어서 말았다.


아 이제 먹어보자..
음 전체적인 맛은 이때까지 먹어왔던 추어탕과는 약간 다른 맛이다. 된장으로 만든게 아니라, 약간 빨간색의 국물이며, 해장국이나 육개장과 비슷한 맛이났다.
추어탕 전문점은 진국처럼 걸쭉한 국물이 나오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그렇지는 않고 국물 자체는 맑은듯 하였다.


전체 테이블샷 모습...


고추도 넣어서 먹었다. 색상이 빨간색이어도 맵지는 않으니, 고추를 조금 넣어서 매콤하게 먹어도 된다.


내용물에는 특이하게 목이버섯이 들어가있다.. 보통 시래기만 들어가있는 추어탕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ㅎㅎ


밥을 말아서 먹다보니, 밥이 퍼져서 국물이 부족하였는데, 여기는 국물을 더달라고 하면 더준다..
국물을 더주는데는 거의 없는데, 일단 왔으니, 배불리 먹고자 국물을 더 시켜서 말아먹었다.
여기 방문하는 분들도 먹다가 국물을 더 얻어서 배불리 먹도록 하자...


다먹은 모습.. 깔끔하게 다 비웠다..ㅎㅎ

솔직히 서울의 3대 추탕집이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갔지만, 이때까지 먹어왔던 추어탕과는 많이 차이가 있어서, 맛의 비교는 하기는 어렵지만 이게 서울식 추어탕인가 하고 생각을 한다.ㅎㅎ
기회가 되면 평창동의 형체추탕도 가보고 비교를 하는게 나을듯 한데, 
역사가 아주 깊은 가게이며, 이런맛(서울식 추탕)의 추어탕이 있다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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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본인 돈으로 직접 지불하고 구매(경험)한 포스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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